1. 신앙을 파편화된 일상 속에 가두어버린 현대인의 결핍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이른바 ‘신앙의 파편화’라는 고질적인 분열증을 겪고 있습니다. 주일의 거룩함이 월요일의 업무 현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, 신앙이 개인의 내면이나 종교적 의식이라는 좁은 방 안에 갇혀버리는 현상입니다. 이러한 분리 속에서 신앙은 생명력을 잃고, 우리는 ‘교회 안의 시민’과 ‘세상 속의 개인’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지적·영적 무기력에 빠지곤 합니다. 우리는 흔히 17세기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딱딱하고 낡은 교리의 나열이라고 오해합니다. 하지만 이 고전적인 텍스트는 오히려 현대인이 겪는 파편화된 삶에 대해 가장 역동적이고 지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. 복음을 단순히 내세의 티켓으로 축소하지 않고, 존재와 세계..